[‘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비난할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의 상습적 국회 무시를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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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비난할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의 상습적 국회 무시를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


국방연구원 소속 모 연구원은 현직 연구원임에도 윤석열 대선캠프 정책자문단으로 버젓이 이름을 내걸었다. 

이후 이 연구원은 아무런 문제 없이 국방부 핵심 요직에 두 차례나 기용되었다. 

이 과정에 이 연구원의 캠프 활동이 문제 되었던 사실은 전혀 없다.


그러나 오히려 윤석열 정권은 국방연구원의 전문성 활용을 위해 기준과 선례를 만들고자 했던 전 원장에 대하여서는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또 기소에까지 이르렀다. 


집권 여당은 이를 활용하여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는 데에 급급하다.


정당의 정책은 국가 중대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방연구원을 비롯한 국책연구기관의 정당정책 수립 지원은 너무나도 필요한 일이고, 양지화하여 장려할 일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이를 이유로 국방연구원 전 원장을 기소하였다. 

그마저도 내로남불식 이중잣대를 들이대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보복수사, 정치보복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이를 받아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는 ‘국민의힘’의 행태이다. 

과연 지금이 이런 한가한 소리나 할 때인가?


지금 온 나라가 ‘국민의힘’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로 뒤집혔다. 

현직 대통령의 친위쿠데타로 나라의 국격은 바닥에 떨어졌다. 

그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군대를 투입했다. 

시정연설 불참, 반복적인 거부권 활용 등 상습적인 국회 무시가 누적된 것은 물론이다.


심지어 자신의 내란 혐의를 조사하는 국정조사에도 무단으로 불출석하고 있다. 

본인의 안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헌재 재판에는 출석하여 정성껏 궤변을 늘어놓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조사 무단 불출석은 단순한 회의 불참이 아니다. 

이 나라 입법부와 입법부를 선출한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108석이나 소속되어 있는 바로 그 국회이다. 

이미 국회에 군경을 투입한 자가 무엇이든 못 할까 싶기는 하지만, 재판에 출석해 자신의 억울함을 소명할 정신이 있다면, 국회에 출석해 국민과 역사 앞에 자신의 발언을 남길 의무는 차고 넘친다.


지금 공당으로서 ‘국민의힘’이 비판하여야 할 점은 바로 이러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무시, 국민 무시이다. 

지금 우리가 싸우고 있는 대상은 윤석열이다. 우리가 극복하여야 할 대상은 내란이고 대통령의 민주주의 파괴행위이고, 그토록 말하던 공정과 상식의 붕괴이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과감히 윤석열을 내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계엄 초기 우왕좌왕할 때보다 더욱 윤석열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국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가 그 증거다.


‘국민의힘’이 아무리 이재명을 미워하고 두려워하고 겁낸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비판과 공격은 그다음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일단 나라부터 챙기자. 

헌법부터 바로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