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21.10.14. 280억 들여 23대 도입한 조종사 입문용 훈련기... 1년 유지비로만 146억 쓰는 공군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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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들인 글로벌호크, 비행조차 못하는 결함투성이


- `19~`20년 도입한 글로벌호크, 3호기 비행실적 全無... 4호기는 80시간 불과

- 기체 당 평균 10건 결함 발생, 일부 결함은 원인도 몰라...

- 대당 2천억 들였는데... 3, 4호기 부품 떼다가 1, 2호기 정비에 활용

- 안규백 의원 “도입·운용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 필요”

 

우리 군이 약 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입한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가 수많은 결함으로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이 공군본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군이 `20년 9월 도입한 글로벌호크 3호기는 전력화 이후 단 한건의 비행실적 조차 없고, 같은 해 4월 도입한 4호기는 비행시간이 약 80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은 북한을 비롯한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해 자주적 정보수집능력을 발전시키고자 `19.12월~`20.9월에 걸쳐 글로벌호크 4대 도입을 완료했다. 그러나 도입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현재까지 기체 당 평균 10건의 결함이 발생했고, 결함부품 33점 중 11점은 아직도 조치 중에 있다. 특히 글로벌호크 3호기는 지상으로 영상·이미지 등을 전송하는 구성품이 고장났는데, 5달째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심지어 수 개월 전 고장난 부품 중 일부는 공급이 지연되어 언제 조달이 가능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수리부속 조달이 원활하지 않자, 글로벌호크 정비에 일반적으로 오래된 구형 장비에서나 쓰이는 동류전환을 하고 있다. 정비가 지연되는 3, 4호기 부속을 떼다가 1, 2호기에서 활용하는 식이다. 이러한 동류전환은 전력화 1~2년 만에 벌써 24건에 달한다. 항간에서는 3, 4호기가 1, 2호기의 부품 조달을 위한 철물점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러한 수리부속 부족 사태가 일어나게 된 데는 공군의 늑장 대처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운용유지단계의 부품조달을 위한 CLS2(계약자 군수지원) 계약을 미국이 `16년 제안했는데, 공군이 `20년에야 협상에 나섰다는 것이다.

 

안규백 의원은, “글로벌호크의 짧은 전력화 시기를 고려하면 결함이 너무나도 많다”며, 공군에 “글로벌호크 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안정적인 운용유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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